한국인의 여덟 번째 소울푸드 비빔밥
비빔밥은 다양한 나물과 고기, 달걀, 고추장을 밥 위에 올려 비벼 먹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 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조리법이지만 영양이 균형 잡혀 있고 지역별로 다양한 맛과 스타일이 있습니다. 비빔밥 한 그릇에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채소까지 고르게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하고 균형 있는 식사로 손가락을 꼽습니다.
비빔밥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 남은 반찬은 섞어 먹던 것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제사 후 남은 나물과 밥을 비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느 설이든 간에 비빔밥은 지금까지도 한국인에게 인기 받고 있는 메뉴입니다.
비빔밥은 기본적으로 밥 위에 여러 가지 나물과 반찬, 계란프라이,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습니다. 제사나 명절, 보름날 남은 나물반찬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냉장고에 남아 있는 반찬을 활용해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처럼 비빔밥은 남은 반찬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빔밥을 만들 때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기도 하고 맛도 달라집니다. 전주비빔밥, 육회비빔밥. 돌솥비빔밥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비빔밥은 한국인의 식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음식으로 가끔 텔레비전에서도 배고픔을 참지 못해 양푼에 있는 반찬을 모두 넣어 비벼 먹는 장면이 등장하곤 합니다. 이는 비빔밥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하고 정겨운 한 끼 식사라는 점을 보여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오랜 정서가 담긴 음식으로 외국인들에게도 한식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이고 우리의 소울푸드입니다.
비빔밥 종류
1. 전주비빔밥
전주비빔밥은 비빔밥 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 같습니다.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호박나물 등이 들어가 계란프라이와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담백한 맛이 좋고 한국을 대표하는 비빔밥 중 하나입니다.
2. 나물비빔밥(산채비빔밥)
산채 비빔밥이라고 불리는 나물 비빔밥은 산채나물 정식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콩나물, 시금치대신 취나물, 토란대, 고사리, 참나물, 부지깽이 등 산에서 자라는 산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으로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고추장을 넣어 비벼 드셔도 되고, 나물 자체의 간이 되어 있어 향을 그대로 느끼고 싶을 때는 간장이나 된장소스를 넣어 비벼 드셔도 좋습니다.
3. 육회비빔밥
신선한 생고기 육회를 밥 위에 올려 비벼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육회 비빔밥에는 흰쌀밥, 육회, 고추장, 참기름만 넣어 육회맛을 온전히 느끼는 걸 추천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상추와 콩나물 정도 함께 넣어 비벼 먹습니다,
4.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이나 육회비빔밥과 비슷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전주비빔밥 위에 육회가 올라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진주비빔밥은 화려한 색감과 구급스러운 재료가 들어가는 게 특징이며 육회와 새우, 전복 같은 해산물도 함께 넣어 만들어 먹습니다.
5. 돌솥비빔밥
뜨겁게 달궈진 돌솥에 밥과 나물, 계란프라이, 고기를 넣어 비벼 먹는 비빔밥입니다. 돌솥의 느꺼움으로 바닥에 누룽지가 생겨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아래 딱딱하게 눌러 붓은 누룽지는 고소한 맛이 좋고 비빔밥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돌솥비빔밥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빔밥 레시피
밥
시금치
고사리
콩나물
애호박
표고버섯
소금
다진 마늘
간장
액젓
참기름
통깨
카놀라유
계란프라이
고추장
설탕
1. 시금치, 콩나물, 애호박, 고사리, 표고버섯은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은 뒤 콩나물과 시금치 순서로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
3. 2의 물에 고사리를 넣어 데쳐낸다.
4. 데친 콩나물과 시금치는 각각 볼에 넣어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통깨를 넣고 무친다.
5. 데친 고사리는 팬에 넣고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액젓을 넣어 볶아 준다.
6. 애호박은 채 썰어서 팬에 참기름, 소금, 다진 마늘 넣어 볶아 준다.
7. 표고버섯은 모양대로 썰어 팬에 참기름, 소금, 다진 마늘 넣어 볶아 준다.
8. 계란프라이는 반숙으로 만들어 준다.
9. 고추장 + 설탕 + 다진 마늘 + 참기름 넣어 고추장 소스를 만들어 준다.
10. 양푼이나 비빔밥용 그릇에 밥을 담고 만들어 두었던 비빔밥 재료를 가지런하게 올린다.
11. 마지막에 계란프라이, 고추장 소스, 참기름을 넣고 비빈다.
TIP
- 비빔밥을 양념하지 않은 김에 싸 먹어도 맛있습니다.
- 비빔밥을 담을 때 돌솥을 이용해 달궈진 돌솥에 참기름을 바르고 밥을 넣어 누룽지를 살짝 만들어 돌솥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 고추장 양념대신 된장이나 간장양념으로 비빔밥을 만들면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된장소스 : 된장 + 매실청 + 참기름 + 다진 마늘 + 통깨)
(간장소스 : 맛간장 + 액젓 + 설탕 + 참기름 + 통깨)
- 비빔밥에 낙지볶음이나 쭈꾸미 볶음을 더해 낙지 비빔밥으로 드시면 별도의 소스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 열무김치를 넣어 먹으면 입맛없는 더운날 새콤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비빔밥 위에 육회나 육전을 썰어 곁들여 비비면 특별한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