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주는 밥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마가 해주는 밥이 가장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걸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성장을 했기 때문에
엄마가 해주시는 밥과 반찬, 김치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엄마가 해주는 음식에 추억이 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동생들도 저도 성인이 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게 되니 매일 같이 식사를 할 수는 없어
어쩌다 한번 같이 시간은 보내고 밥을 먹는 날들이 더욱 소중해지는 거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외식이라는게 없이 대부분의 음식을 집에서 해 먹었던 거 같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 때도 늘 집에서 닭을 삶아 먹고 닭죽을 끓여 먹고
삼겹살, 소고기, 오리고기는 물론이거니와 아구찜 등 다른 집들은 밖에서 사 먹을 법한 메뉴들도
모두 집에서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비하면 요즘은 밖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이 늘기는 했습니다.
엄마가 예전보다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아무래도 집에서 음식을 하는 게 귀찮을 수도 있고
자식 입장에서는 맛있는 음식 평소에 안드시는 음식을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
좋은 곳 모시고 가서 맛있는거 사드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정말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먹고 싶어질 때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엄마 손맛이 배어 있는 엄마가 해주는 엄마 밥이 유난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어렸을 때 먹었던 음식을 먹으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추억할 수 있어 더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집밥 메뉴
1. 검은 쌀 완두콩
어렸을 때는 밥에 콩이 들어가고 검은 쌀이 들어가고
잡곡 들어간 밥을 싫어했는데 이제는
잡곡이 들어간 밥이 건강에 좋다는 걸 알기에 맛있게 먹습니다.
이날은 집에 있는 잡곡이 검은 쌀과 완두콩이라 두 가지가 들어갔지만
가끔은 여러 가지 콩, 보리가 함께 들어간 밥이 지어지기도 합니다.
2. 된장국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국은 왜 더 맛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끓일 때 엄마가 끓였던 거와 같은 재료를 넣지만
제가 끓이면 맛이 달라지는 신기한 된장국입니다.
3. 계란말이
어렸을 도시락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 계란말이를
엄마가 한입 사이즈로 딱 3cm 정도로
너무 크지도 두껍지도 않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만들 때 벽돌처럼 큰 계란말이를 만드는데
가끔은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조그마한 계란말이가 먹고 싶기도 합니다.
4. 감자채 볶음
감자채를 완전히 익히면 잘 부서지기 때문에
약간 살캉하게 볶는 게 저희 엄마 스타일입니다.
5. 갑오징어 숙회 & 미나리초무침
갑오징어와 미나리 초무침을 해도 맛있지만
갑오징어 숙회에 미나리초무침을 따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6. 달래장
제철 달래를 동생들이 직접 사서 해 먹을 일이 없으니
엄마집에 있어야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7. 육회
아빠가 아침 일찍 도축장에 가셔서 직접 사 오신 육회감에
엄마가 고추장 양념으로 만들어서 배랑 날계란을 함께 곁들이면 너무 맛있습니다.
8. 잡채
잡채는 식구들 모이면 꼭 만드는 거 같습니다.
손이 많이 간다고 하지만 재료 손 질만해 놓으면
이것도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엄마 레시피
1. 검은 쌀 완두콩
쌀 2컵
검은쌀 한 줌
완두콩 한 줌
물 2컵 반
1. 쌀, 검은 쌀은 물에 씻어 물기 제거 후 밥 솥에 넣는다.
2. 냉동실에 넣어둔 완두콩을 넣고 물을 넣는다.
3.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는다.
2. 된장국
무 한토막
호박
감자
양파
말린 표고버섯큐브
두부
대파
청양고추
물
디포리
국물용 멸치
다시마
집된장
1. 호박, 양파, 감자, 두부는 한입 사이즈로 적당하게 썰어 준다.
2. 대파,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준다.
3. 냄비에 물을 넣고 디포리, 국물용 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
(국물용으로 넣은 다시마, 디포리, 국물용 멸치를 따로 건져내지는 않습니다.)
4. 감자, 양파, 호박, 된장을 넣고 15분 이상 끓인다.
5. 채소가 익으면 두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10분 정도 더 끓인다.
3. 계란말이
계란 7개
다진 당근
다진 대파
새우젓
1. 볼에 계란을 깨서 넣어준다.
2. 다진 당근과 대파를 넣어 섞어준다.
3. 계란말이 간은 새우젓으로 맞춘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물을 얇게 부어 말아준다.
4. 감자채 볶음
감자 4개
양파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
오일 3큰술
소금 1/2큰술
1. 감자는 껍질 벗겨 칼로 채 썰어 준다.
2. 채 썬 감자는 흐르는 물에 헹궈 전분을 제거한다.
3. 양파는 채 썰어 준다.
4. 팬에 오일을 두른 뒤 채 썬 감자와 양파를 넣고 소금을 넣어 감자가 익을 때까지 볶는다.
5. 갑오징어 숙회 & 미나리초무침
갑오징어 2마리
미나리 1단
대파 1대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매실
설탕
식초
올리고당
1. 깨끗하게 손질한 갑오징어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2. 데친 갑오징어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 준다.
3.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끓는 물에 소금 살짝 넣어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준다.
4. 대파는 어슷어슷 얇게 썰어주고 볼에 양념을 만들어 준다.
5. 볼에 미나리와 대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6. 그릇에 갑오징어 숙회와 미나리무침을 각각 담아낸다.
6. 달래장
달래
간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올리고당
참기름
통깨
1. 달래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양념장으로 먹을 때는 1cm 정도 무침으로 먹을 때는 3~4cm 정도면 좋다.)
2. 볼에 달래를 넣고 간장, 고춧가루 등 모든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7. 육회
소고기 육회감
고추장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
통깨
배
계란 노른자
1. 정육점에서 신선한 생고기(육회, 육사시미용)를 구입해 온다.
2. 만들기 직전에 키친타월로 핏물이 있다면 살짝 제거해 준다.
(단, 갓 도축한 신선한 생고기는 핏물 같은 거 없습니다.)
3. 고기를 덩어리로 사 왔다면 먹기 좋게 채 썰어 준다.
4. 볼에 양념장을 만들어 두고 썰어 놓은 고기를 넣어 살살 버무린다.
5. 접시에 배를 채 썰어 담고 육회를 올린 뒤 가운데 계란 노른자만 올려 준다.
8. 잡채
당면 1 봉지
당근
양파
잡채용 고기
표고버섯
시금치
고기양념
간장
후춧가루
다진 마늘
설탕
올리고당
잡채양념
올리브오일
간장
물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
통깨
1. 당면을 미지근한 물에 30분 이상 불린다.
2. 불린 당면은 끓는 물에 5분~7분 정도 삶아준다.
(약간 덜 익었을 때 꺼내 찬물에 헹군다.)
3. 당근, 양파, 표고버섯은 채 썰어 준다.
4. 고기는 양념을 해서 재워 놓는.
5. 팬에 오일 살짝 두르고 양파, 당근 표고버섯 순서대로 각각 볶아 낸다.
6. 채소를 볶은 팬에 고기를 물기 없을 때까지 볶아 덜어 놓는다.
7. 6의 냄비에 올리브오일, 간장, 물, 설탕,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다.
8. 7에 삶아두었던 당면을 넣고 양념장을 다 흡수할 때까지 볶아 준다.
9. 양념장이 다 졸아 들었을 때 볶아 두었던 재료 모두 넣어 함께 볶아 준다.
10. 부족한 간은 설탕과 간장을 더 넣어 맞춰 주고 마지막에 통깨와 참기름을 넣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