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밥상
이제 결혼한 지 100일 조금 넘은 신혼부부라서 주방에서 음식 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원래 주방에서 음식하고 만드는 걸 좋아하고 관심이 많지만 이제는 만들면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
더 재미있고 즐겁게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거 같습니다.
신랑이 새벽 일찍 출근을 하고 중간중간 식사 시간에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있다 보니
가능한 혼자서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식사를 챙겨 놓으려고 하고 있지만 피곤할 때는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친정 엄마가 가까운 곳에 계시면 반찬을 챙겨 주시기도 하는 거 같지만
진이는 친정집은 거리가 조금 있고 시댁은 바로 옆에 있지만 제가 음식을 잘하는 걸 알기 때문에
어머님께서 만든 반찬을 챙겨주시기보다 식재료를 챙겨 주시는 편입니다.
사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밥을 하고 반찬을 하고 식사 후에 설거지까지 하면 어느새 8시 반 9시가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신혼부부, 워킹맘이 메인 한 가지에 냉장고에 있는 밑반찬 한두 가지에
김치를 곁들여 상차림을 하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한 밑반찬 두세 가지는 꼭 필요해서 시간이 될 때는 꼭 한두 가지라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밑반찬을 만들 때는 손이 많이 가는 거보다는 맛있지만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게 좋고
냉장 보관을 했을 때 맛이 많이 변하지 않는 걸 만들어 놓는 게 좋습니다.

밑반찬 메뉴
1. 백김치 무침
백김치는 시어머님이 주셨는데 시원하고 달콤하면서 깔끔한 맛이 나지 않고
짜기만 해서 그냥 먹으면 맛이 없어 손이 가지 않아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김치 씻어서 설탕이랑 들기름 넣어 무쳐 먹으면 맛있는 게 생각이나
짠 백김치 찬물에 헹궈 물기 짜서 무쳐 먹으니 새콤 달콤 백김치 무침이라
밥반찬으로도 좋고 고기 구워 먹을 때 함께 먹거나 김밥 살 때 속 재료로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2. 계란장
계란장은 결혼 전에 신랑 반찬으로 만들어줬던 메뉴인데
계란장이 안 짜고 맛있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 오랜만에 만들어봤습니다.
계란장 한번 만들면 10개 이상 만들어야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는데
집에 남아 있는 계란이 7개라서 두세 명이 드시면 2~3일 정도 드실 수 있습니다.
3. 시금치 된장 무침
시금치는 시어머님이 이번 겨울에 몇 번 주셔서 자주 무쳐 먹었는데
매번 액젓이랑 소금으로 깔끔하게 무쳐 먹었더니 다른 맛으로 먹으면 좋을 거 같아
지난번에는 고추장 무침으로 해 먹고 이번에는 시금치 된장 무침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취나물을 된장 고추장 넣어 무치면 맛있는 게 생각나서 만들어봤는데 시금치와 된장도 잘 어울립니다.
4. 크래미 오이무침
크래미는 샌드위치 만들거나 김밥 만들려고 구입해 두었는데
매번 같은 음식만 해 먹어 다르게 먹으면 좋을 거 같아
며칠 전 구입했던 오이가 하나 남아 있어 오이랑 함께 크래미 오이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겨자소스 넣어 냉채로 만들어 드셔도 맛있고
제가 만든 거처럼 깔끔하게 크래미 오이 무침으로 만들어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 밑반찬 만드는 법
1. 백김치 무침
백김치 2쪽
화이트발사믹소스 4큰술
식초 1큰술 반
매실청 1큰술
설탕 1큰술 반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 1큰술
참기름 2큰술
1. 백김치는 1cm 정도 사이즈로 썰어 물기를 짜준다.
(썰어 놓은 백김치가 너무 짤 경우 찬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짠다.)
2. 물기 짠 백김치에 화이트발사믹식초, 식초, 매실청, 설탕,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3. 맛을 보고 새콤 달콤하면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 넣어 한번 더 무쳐 준다.
2. 계란장
계란 7개
양파 1/2개
쪽파 6대
간장 200ml
물 200ml
설탕 2큰술
매실청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1. 계란은 10분 정도 삶아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겨 준다.
(7~9분 반숙으로 삶는 게 가장 좋다.)
2. 양파와 쪽파는 잘게 다져 준다.
3. 볼에 간장, 물, 설탕, 매실청, 올리고당 넣어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섞어 준다.
4. 양념장에 계란, 다진 양파, 다진 쪽파 넣고 통깨와 참기름도 넣어 준다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3시간 이상 숙성 한 뒤 먹으면 더 맛있다.)
3. 시금치 된장 무침
시금치 500g(데친 후 무게)
된장 2큰술
고추장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매실청 1작은술
다진 마늘 1/2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반
1. 시금치는 깨끗하게 다듬어 팔팔 끓는 물에 소금 넣어 데쳐 차가운 물에 넣어 헹군다.
2. 데친 시금치는 두 손으로 물기를 꼭 짜준다.
3. 볼에 된장, 고추장, 올리고당. 매실청, 다진 마늘 넣어 양념을 만들어 준다.
4. 섞어 놓은 양념에 통깨를 넣고 통깨를 으깨 준다.
5. 4에 시금치를 넣어 양념과 무쳐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준다.
4. 크래미 오이무침
크래미 600g
오이 1개
화이트발사믹 4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반
통깨 1큰술
소금 1작은술
1. 크래미는 잘게 찢어 준다.
2. 오이는 씨를 빼고 채 썰어 준다.
3. 채썬오이는 소금을 살짝 넣어 절여준다.
4. 오이에 물이 생기면 물기는 짜준다.
5. 볼에 잘게 찢은 크래미와 오이를 섞어준다.
6. 5에 화이트발사믹, 식초, 설탕, 통깨 넣고 살살 섞어 준다.
(다진 마늘 1작은술 넣으면 알싸한 마늘향이 베어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