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으로 집들이 장단점
옛날사람의 생각이 조금 많이 박혀 있는 저는 집들이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 지인을 불러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왕 초대했으면 직접 만든 음식을 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에 손님이 오신다고 하면 무조건 음식을 만들어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이번에는 집 대신 밖에서 만나려고 했는데 저희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불러 준 친구들이라 집에서 먹는 게 좋을 거 같아 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퇴근 후 만나야 해서 음식 할 시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배달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배달음식으로 손님을 초대를 해보니 장단점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배달음식으로 손님을 초대하게 될 경우 음식을 직접 만들지 않기 때문에 준비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음식은 배달을 시키고 집 정리에만 신경을 쓰면 되기에 편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음식을 한 번에 배달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대접할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의 경우에 검증된 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맛에 실패할 확률이 적으며 초대 손님의 취향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직접 요리를 하지 않고 배달시킨 음식으로 대접을 하게 될 경우 정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고 배달음식 특성상 일회용 용기에 담겨 있기 때문에 상에 차려냈을 때 다소 성의 없어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달음식으로 준비할 경우 배달이 밀려 손님보다 음식이 늦게 도착하는 일도 생길 수 있고 음식이 부족한 경우 추가 배달을 시키기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불편함이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다 보면 음식비용과 배달비용까지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적인 부분이나 음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배달음식으로 손님을 초대해야 하는 경우 조금만 신경 쓰면 배달음식으로 그럴듯한 집들이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기본 메뉴는 배달음식으로 하되 간단한 샐러드나 과일을 함께 준비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손님이 오실 시간에 맞춰 조금 일찍 음식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배달된 음식을 배달용기가 아닌 집에 있는 그릇에 플레이팅을 해서 차려내면 조금 더 신경 쓴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달음식의 경우 식사 중에 부족하면 추가 배달을 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을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 놓는 게 좋습니다.
배달음식으로 성공적으로 집들이하는 팁
1. 간단한 샐러드나 과일을 함께 준비한다.
배달음식을 메인으로 하되 신선한 채소와 간단한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나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카나페 등을 추가하면 배달음식만으로 구성했을 때보다 훨씬 정성이 들어간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2. 음식을 미리 배달시키기
손님이 도착한 후 배달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초대하는 입장에서 예의에 어긋날 수 있으니 오시기 전에 음식을 미리 받아 놓고 상을 차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배달 예상 시간을 고려하여 약속 시간보다 15~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도록 주문하면, 음식이 식지 않도록 적절히 보관하면서도 여유롭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3. 배달된 음식을 그릇에 플레이팅
배달음식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포장 용기 그대로 내놓으면 다소 성의 없어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집에 있는 접시나 플레이팅 도마 등에 옮겨 담으면 훨씬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한식류나 중식류의 경우, 원형 접시나 넓은 볼에 담으면 더욱 맛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4. 배달음식을 넉넉히 준비
집에서 직접 요리할 경우 부족하면 추가로 준비할 수 있지만, 배달음식은 주문 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대 인원보다 조금 넉넉하게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뉴는 여유 있게 준비하고, 남더라도 나중에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5.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
배달음식은 조리 후 배달되는 시간과 손님이 도착하는 시간이 겹치면서 맛이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튀김류는 시간이 지나면서 눅눅해지고, 국물 요리는 식어서 맛이 덜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배달음식의 경우 음식이 만들어지고 배달되는 시간, 손님이 오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식의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음식은 식고, 튀김음식은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지나도 맛이 많이 변하지 않은 음식이나 금방 다시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는 음식을 선택하거나, 다시 데울 수 있는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 육회, 족발 등은 비교적 맛이 오래 유지되는 음식에 속하며, 탕류나 찌개류는 간단히 다시 끓이면 처음의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 메뉴 추천
1. 회
회는 차갑게 먹는 음식이라 손님이 오시는 시간이 조금 일찍 주문해서 냉장 보관 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회를 배달시킬 때 기본적인 간장, 고추냉이, 초장, 상추를 함께 보내주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게 없으며 가끔 매운탕을 함께 서비스로 챙겨 주는 곳도 있으니 손님 초대 할 경우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2. 육회
회랑 마찬가지로 차갑게 먹는 음식이라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손님이 도착하더라도 음식맛이 변하지 않으니 좋습니다.
3. 족발&보쌈
족발과 보쌈을 주문하게 될 경우 쌈채수, 보쌈김치 등 다양한 밑반찬이 함께 배달되어 메뉴 하나만 주문해도 푸짐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족발이나 보쌈의 경우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지만 식어도 맛있는 메뉴입니다.
4. 피자
피자는 한판만 시켜도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피자는 다른 메뉴들과 함께 주문했을 때 1인당 1~2조각으로도 충분한 메뉴이며 피자를 주문할 때 파스타, 감자튀김 등 사이드를 추가하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5. 치킨
배달음식 중 가장 호불호가 없는 메뉴인 거 같습니다.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도 맛있고 숯불에 구워낸 닭도 맛있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하기 때문에 배달 음식으로 좋습니다.
6. 중식요리
탕수육, 유산슬, 양장피, 팔보채 등 다양한 요리를 여러 가지 함께 배달할 수 있습니다. 손님이 오셔서 음식을 기다리게 하는 게 예의는 아니지만 중식의 경우 따뜻하게 먹는 게 맛있기 때문에 손님 도착시간에 맞춰 주문하는 게 좋으며 여러 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주문할 경우 푸짐한 한상차림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