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집들이
10월에 결혼하고 음식을 만들어 다섯 번째 집들이를 했습니다. 아직 3번 정도 더 남아 있는 집들이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집들이가 아닌 그냥 집에서 밥 한 끼 하는 개념이긴 했지만 명칭이 결혼 후 집에 초대하는 거라 집들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집들이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신랑포함 성인 남자 다섯 명이 먹을 음식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술안주가 될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하고 요청받았던 메뉴가 있어 그것도 준비했습니다.
전날 장 보고 채소 전처리 준비도 조금 해 두었더니 초대 당일에는 편하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집들이라 중복이 되는 메뉴들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집들이는 당일에 만들 수 있는 음식과 전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음식 이렇게 나눠 준비한다면 조금 더 편하게 집들이를 할 수 있습니다.
신랑 친한 형님들께 드시고 싶은 메뉴 한 두 가지 미리 여쭤보고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따뜻하게 드셔야 하는 메뉴들이 많아 오시는 시간에 맞춰 음식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다들 오신다고 하셨던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오셔서 제대로 된 음식맛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음식의 맛은 간도 중요하지만 음식마다 맛있는 온도가 있기 때문에 그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습니다. 집들이를 할 때마다 하나씩 보완할 점을 찾게 되는데 이번에는 음식을 대접할 때 특히 집들이에 음식준비를 하고 따뜻한 음식이 식지 않게 대접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집들이 메뉴 선정
1. 아롱사태 도가니 수육전골
아롱사태로만 전골을 하다가 술을 드시는 40대 남성분들이라면 도가니를 좋아하실 거 같아 아롱사태 수육과 도가니전골을 준비했습니다. 아롱사태와 도가니는 전날 밤에 미리 삶아서 다음날 썰었습니다. 하룻밤이 지나야 단단하게 굳어 얇게 썰기가 쉽습니다. 아롱사태 도가니 수육은 전날 삶아놓고 삶은 국물 기름을 제거 후에 전골에 들어갈 부추, 버섯, 배추 정도만 손질해 놓으면 집들이 당일에 5분 만에 완성할 수 있습니다.
2. 깐풍기
닭다리 정육을 구입해서 전분가루에 옷을 입혀 튀긴 다음 양념 소스에 버무려내면 됩니다. 닭다리살을 튀긴 메뉴라 따뜻하게 드실 때 가장 맛있지만 식었을 때 튀김옷의 식감이 많이 다르지 않아 술안주로 드시기 좋아 만들었습니다.
3. LA갈비
명절 때나 샀던 LA갈비를 오시는 분 중 한 분이 드시고 싶다 하셨다길래 만들었습니다. 전날 양념을 해서 재워 구웠는데 양념이 너무 달거나 짜지 않아 딱 좋았습니다.
4. 새우마요
새우튀김에 마요네즈 소스를 부어서 드려야 하는데 음식을 다 해도 오시지 않아 혹시라도 늦게 도착하면 튀김옷이 소스에 다 불어버리기 때문에 따로 담아 드렸는데 소스 맛이 좋아 레시피를 물어보실 정도였습니다.
5. 명란 버터구이
명란버터구이는 이자카야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메뉴이고 술안주로 좋습니다. 술을 드시는 분들의 경우 오이에 명란구이, 마요네즈를 곁들이면 고소한 마요네즈와 명란이 오이의 시원한 맛과 잘 어울립니다.
6. 훈제오리 무쌈말이
느끼한 메뉴들만 있어서 상큼한 무쌈말이가 필요할 거 같아 만들었습니다. 남자들이라 샐러드는 먹지 않을 거 같아 만들었는데 새콤해서 샐러드보다 잘 드시는 거 같습니다.
7. 고추잡채
고추잡채 잘 만드는데 제 레시피가 아닌 다른 레시피로 했더니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배달시킨 거보다 낫기도 하고 싱싱한 피망을 가득 넣어 그런지 피망 맛이 좋았습니다.
8. 유부초밥
토핑유부 보다 기본에 충실한 게 좋을 거 같아 기본 유부초밥으로 만들었습니다.
9. 삼겹살 묵은지 솥밥
삼겹살 묵은지 솥밥은 삼겹살과 묵은지가 들어가 사실 이것만 먹어도 든든한 메뉴입니다. 손님 초대에 밥이 분명 있어야 할 거 같아 쌀로 만든 음식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집들이 메뉴 레시피
1. 아롱사태 도가니 전골
재료
아롱사태, 도가니 삶기
아롱사태 1kg
도가니 500g
양파 1개
대파 1대
통후추 15알
통마늘 6개
소금 1작은술
물 3L
수육재료
모둠버섯 1팩
부추 한 줌
사골육수 500ml
도가니 삶은 육수 1ml
소스
고기삶은 국물 4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겨자 1작은술
1. 아롱사태, 도가니는 찬물에 담가 3시간 이상 핏물을 뺀다.
2. 냄비에 물, 양파, 대파, 통후추, 통마늘, 소금을 넣고 끓인다.
3. 2가 끓으면 아롱사태와 도가니를 넣고 2시간~3시간 정도 삶는다.
아롱사태 (센 불 30분, 중불 60분, 약불 30분)
도가니 (센 불 30분, 중불 60분, 약불 90분)
4. 다 삶은 아롱사태, 도가니는 건져 놓고 함께 끓인 다른 재료는 버리고 국물은 따로 보관한다.
(국물은 차가운 곳에 보관할 경우 기름이 굳어 제거하기 쉽다.)
5. 아롱사태가 다 식으면 얇게 썰어 주고, 도가니는 한입 사이즈로 썰어 준다.
6. 모둠버섯은 한번 씻어 전골냄비에 담아 준다.
7. 부추도 씻어서 6cm 정도길이로 썰어 전골냄비에 담아 준다.
9. 가운데에 썰어놓은 아롱사태와 도가니를 담는다.
11. 사골육수와 아롱사태 삶은 육수를 1대 1로 섞은 뒤 소금 간을 해서 부어준다.
12. 소스는 아롱사태 삶은 국물, 간장, 설탕, 식초, 겨자를 넣어 만들어 각자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게 담아 준다.
2. 깐풍기
닭다리살 정육 1kg
감자전분 가루
대파 2개
다진 마늘 2큰술
청홍고추 1개씩
닭밑간
미림 2큰술
소금 1작은술
식용유
소스
고추기름 3큰술
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2큰술
생강청 1큰술
식초 1큰술
미림 1큰술
1. 닭다리살 정육은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 씻어 소금, 미림을 넣어 밑간을 해 준다.
2. 대파와 청. 홍 고추는 잘게 다져 준다.
3. 고추기름을 제외하고 깐풍기 소스를 미리 만들어 놓는다.
4. 1의 닭다리살에 전분가루를 묻힌 뒤 15분 정도 닭에 전분가루가 달라붙게 기다린다.
5. 튀김용 팬에 기름을 붓고 180도가 되면 닭다리를 조금씩 넣고 튀겨준다.
6. 한번 튀겨낸 닭다리살은 달궈진 기름에 한번 더 튀겨준다.(더욱 바삭해진다.)
7. 튀겨낸 닭다리살을 볶을 수 있는 넓은 팬에 고추기름을 두른 뒤 다진 대파와 다진 마늘, 청. 홍고추를 볶아준다.
8. 대파와 마늘에서 향이 나면 만들어 두었던 소스를 넣고 끓인다.
9. 소스가 바글바글 끓으면 튀겨낸 닭다리살을 넣고 버무려준다.
3. LA갈비
재료
la갈비 3kg
대파 3대
la갈비 양념
간장 1.5L
갈아 만든 배 2캔
다진 마늘 3큰술
설탕 4큰술
올리고당 4 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매실청 3큰술
참기름 2큰술
물 1L
1. la갈비는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2시간 이상)
2. 핏물 뺀 갈비는 체에 밭쳐 물기 빠지게 둔다.
3. 대파는 잘게 다져 준다.
4. 볼에 양념 재료를 넣고 다진 대파를 넣어 갈비를 재울 양념을 만든다.
5. 보관할 통에 갈비와 양념장을 반복해서 담아 준다.
6. LA 갈비는 하루정로 재운 뒤에 약불에서 천천히 구워 먹는다.
4. 새우마요
재료
새우 45마리
감자전분 가루
빵가루
계란 2개
튀김용 기름
소스
마요네즈 4큰술
플레인요구르트 4큰술
레몬즙 4큰술
연유 2큰술
꿀 2큰술
다진파슬리 1작은술
소금 약간
1. 새우는 흐르는 물에 씻어 전분 > 계란물 > 빵가루 순서대로 묻혀 준다.
2. 튀김용 기름이 180도로 달궈지면 새우를 하나씩 넣어 튀겨 낸다,
3. 볼에 마요네즈, 플레이요플레, 레몬즙, 연유, 꿀, 소금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준다.
4. 소스에 마지막에 건파슬리를 넣어 준다.(파슬리는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된다.)
5. 접시에 튀겨낸 새우를 담고 소스를 위에 뿌려주거나 따로 담아낸다.
5. 명란 버터구이
재료
저염 백명란 4개
오이 2개
마요네즈 1큰술
버터 10g
1. 저염 백명란은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 준다.
2. 오이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듬성듬성 벗겨 낸 뒤 동글동글 납작하게 썰어 준다.
3. 팬에 버터를 넣고 명란을 올린 뒤 약 불로 천천히 구워준다.
4. 구운 명란은 살짝 식혀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준다.
5. 접시에 썰어 놓은 오이와 명란을 담아 마요네즈를 곁들인다.
6. 훈제오리 무쌈말이
재료
훈제 오 리 한 팩(컬리 훈제 오리 사용)
무쌈 한 팩
파프리카 빨. 노 1개씩
무순
1. 무쌈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빨. 노 파프리카는 길쭉하게 썰어준다. 두께는 0.5cm면 된다.
3. 무순은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살짝 닦아 준다.
4. 무쌈을 펼쳐 썰어놓은 파프리카와 무순을 올려 말아준다.
5. 훈제오리는 팬에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쪄서 준비한다.
6. 그릇에 훈제오리와 무쌈을 담아낸다.
7. 유부초밥
재료
유부 15장(와코 사각유부)
밥 3 공기
배합초 6큰술(설탕 3, 물 3, 식초 3)
소고기 다짐육 200g
양파 1/2개
당근 1/3개
소금 약간
통깨
1. 배합초는 냄비에 끓여 두고 식혀서 사용한다.
(급하게 만들 때 전자레인지에 설탕이 녹을 때까지 돌려도 돼요.)
2. 소고기, 양파, 당근은 잘게 다져 줍니다.
3. 팬에 양파, 당근, 소고기 순서대로 각각 소금 조금 넣고 볶아 덜어 준다.
4. 밥에 배합초와 볶아 두었던 재료를 넣고 섞어준다.
3. 부족한 간은 소금 조금 더 넣어 기호에 맞춘다.
4. 시판용 조림 유부를 벌려서 사이에 밥으로 채워준다.
고추잡채와 삼겹살 묵은지 솥밥은 레시피 조금 수정해서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